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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GED 시스템이란? (기타코드 완벽 정리)

유랑기타 2023. 12. 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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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면 자꾸만 늘어나는 코드 때문에 약간은 압박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럼 중급자들은 이미 이런 코드들을 다 외우고 연주하는 것일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기타는 포지션 악기이기 때문에 약간의 원리(?)만 이해하면 몇 개의 코드만 가지고 수십 이상의 코드를 알 수 있게 세팅되어 있다.
그 원리를 우린 CAGED 시스템이라 한다. CAGED는 어떤 뜻이 있는 용어가 아니라 흔히 입문할 때 배우는 C A G E D 코드의 네임을 그냥 이어 붙인 것이다. 내 포스팅 중에 기타 지판 외우기라는 포스팅이 있는데 그 글에는 간단히 기타 지판의 음이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알 수 있다. 이미 그 포스팅을 봤다면 지금 설명할 CAGED 시스템도 금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먼저 C 코드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C 코드를 알면 같은 폼의 이동으로 12개의 메이저 코드를 전부 칠 수 있게 된다.

C 코드 시스템의 폼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처음 C 코드의 모양을 이동하면 5번 줄 근음의 다른 메이저 코드로 바뀌게 된다. 처음 C 코드의 근음이 5번 줄에 있다는 걸 알아두자. 그럼 그림으론 이해가 되는데 손 모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보자.

C 코드 시스템의 손모양

이 손 모양은 새끼손가락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습을 해서 꼭 소리가 나게 하자. 다만 이 폼의 단점은 처음 C 코드와는 달리 이동하는 폼으로 바뀌는 1번 줄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손목의 모양대신 1번 줄의 소리를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보통 5~2번 줄까지만 쳐도 되는 경우에 이렇게 잡는다.

1번 줄의 음도 소리내는 폼

1번 줄의 음을 꼭 살려야 한다면 F 코드 잡는 것 마냥 손목을 내리고 검지로 저렇게 3줄을 동시에 바레처럼 하면 된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처음 C 코드 잡은 모양을 하이 프랫으로 이동하면 다른 메이저 코드가 되는 것이기에 12개의 메이저 코드를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A 코드 시스템이다. 기본 원리는 C 코드와 같다.

A 코드 시스템의 폼

 

A 코드 시스템의 손모양

A 코드 시스템의 이동 폼은 상황에 따라 3가지 폼으로 잡을 수 있다. 

상황에 따른 C 코드 폼

지금 보는 코드는 전부 A 코드 시스템을 이용한 C 코드이다.
바레 용도의 검지를 뺀 나머지 음들을 누르는 손가락이 다른데 보통은 1번 폼으로 연습을 하게 된다. 1번 폼은 5~1번 줄까지 음들을 비교적 쉽게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이 프랫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프랫때문에 폼을 유지하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2번 폼은 손가락을 총 2개만 쓰기 때문에 sus4, 13 같은 텐션 코드를 쉽고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절이 잘 휘지 못하는 사람은 잡기 어렵고 더욱 관절이 잘 휘어야지만 1번 줄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3번 폼은 잡았을 때 1, 2번과 달리 손목을 아래로 내리지 않아도 돼서 손목에 무리가 안 가며 그것은 서서 연주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다만 저 상태는 검지의 2번째 마디가 뜨기 때문에 1번 줄을 소리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필자는 2~3번을 적절한 상황에 맞춰 연주하는 편이다.
 
다음은  G 코드 시스템이다.

G 코드 시스템의 폼

 

G 코드 시스템의 손모양

G 코드 시스템은 위와 같은 모양으로 폼의 이동을 잘 하지 않는다. 일단 손목에 무리도 많이 가고 6줄 전부 소리 내다보면 손가락 힘도 금방 빠지게 되는 비효율을 경험하게 된다. 보통 다른 시스템을 이용하다 부드러운 코드 이동을 원할 때 쓰긴 하는데 새끼손가락이 근음이 되고 나머지 4~2번 줄 정도를 아르페지오로 연주할 때 간혹 쓰긴 한다.
 
다음은  E 코드 시스템이다.
E 코드 시스템은 우리 너무도 잘 아는 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E 다음 나오는 F 를 보면 아~~~ 할 정도로 익숙하다.

E 코드 시스템의 폼

 

E 코드 시스템의 손모양

모양 자체로 익숙하기 때문에 부가 설명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이 폼은 다른 코드에서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잘 이해하도록 하자.
 
마지막 D 코드 시스템이다.

D 코드 시스템의 폼

 

D 코드 시스템의 손모양

D 코드 시스템은 D를 제외하곤 이동 후부턴 6번 줄을 뮤트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스트로크 용도보다는 아르페지오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그마저도 4번 줄 근음을 제외한 나머지 3~1번 줄로 사운드를 보조해 주는 정도로 플레이한다. 다만 M7, 7, sus4, m, m7 등 Triad 가 아닌 코드들을 잡을 때는 최대한 6번 줄을 치지 않는 스트로크를 이용하며 자주 사용되는 폼이긴 하다. 
 
이렇게 CAGED 시스템을 이용하여 각 코드별로 12개의 메이저 코드를 다 알 수 있게 되니까 이미 60개의 메이저 코드 폼을 알게 된 것인데 CAGED 시스템은 그냥 이해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이용하여 최대한 코드 이동을 가깝게 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든다. 그리고 코드 보이싱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CAGED 시스템을 마이너 코드로 전환해서 적용할 수도 있으니 마이너 코드도 똑같은 수로 습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텐션 코드에도 적용하면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수많은 코드들을 외우지 않고 빠르게 찾아서 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곡을 가지고 CAGED 시스템을 이용하여 이곳저곳에서 코드를 잡는 연습을 하면 금방 숙달이 되기 때문에 한번 연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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