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하이코드 (바레코드) 잡는 방법과 이해
이번 강좌는 초보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작점이라 볼 수 있는 강좌다. 기타를 시작할 때 처음 배우는 코드 중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코드가 F 코드라는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F 코드가 어려운 이유는 하이코드라 해서 검지 손가락으로 1개 프렛의 6개 줄을 전부 눌러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하이코드는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하이코드, 바레코드, 바코드 등 이름이 많다... 여기선 하이코드로 얘기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이코드인 F 코드를 연습해서 어느 정도 소리가 나게 되면 더 많은 하이코드를 정복하기 위해 기타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어렵게(?) 연습해야 한다. 어렵게 연습하면 아주 빠르게 기타 실력이 향상된다.
그럼 약간의 이론적인 내용을 배워보자. 기타는 포지션 악기라 해서 포지션을 이동하면 같은 계열(메이저, 마이너 등)의 이름만 바뀌는 코드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크게 2가지 코드폼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은 루트(근음)가 6번 줄 혹은 5번 줄에 있는가이다. 먼저 6번 줄이 루트가 되는 하이코드의 메이저, 마이너를 알아보자.
사진을 보면 F, Fm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같은 폼을 가지고 코드가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게 E, Em 는 검지로 바를 만들지 않았을 뿐이지 개방현의 줄들이 알아서 바를 만들어 준거나 마찬가지다. F, Fm의 폼을 그대로 왼쪽으로 한 칸 이동해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 것이 가능한 이유는 프렛 1칸당 반음씩 음이 올라가게 세팅되어 있는 기타의 특성 때문이다. 음이 반음씩 올라간다는 것은 코드의 구성음 역시 반음씩 올라가서 코드 자체를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다음은 5번 줄이 루트가 되는 하이코드의 폼이다.
5번 줄이 루트가 되는 하이코드는 실제로 잡을 때 바 역할을 하는 검지의 손 끝으로 6번 줄을 건드려서 뮤트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5번 줄이 루트가 되는 하이코드 소리가 난다. 이 점을 꼭 지키면서 코드를 잡자!
또한 5번 줄 루트의 하이코드는 잡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음을 누를 때 세 손가락을 쓰냐 한 손가락만 쓰냐 하는 것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세 손가락을 써서 잡는 폼은 1번줄까지 음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반면에 높은 프렛으로 이동할수록 프렛이 좁아져 점점 누르기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고, 한 손가락으로 잡는 폼은 높은 프렛으로 가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지의 밑부분이 1번 줄에 닿을 수 있어 정말 신경 쓰지 않으면 1번 줄이 뮤트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연습하면 1번 줄도 문제없이 소리 낼 수 있기 때문에 고수가 되기 위해선 약지 하나로 누르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이 경우 손가락이 2개나 남기 때문에 텐션코드를 잡을 때 유리해진다.
이런 하이코드를 마스터하기 위해선 어렵게 연습을 해야하는데 기존에 알고 있는 곡을 하이코드로만 연습하는 방법이다.
유명한 곡인 "걱정말아요 그대" 쉬움 버전으로 하이코드를 연습해 보자.
먼저 6번 줄이 루트가 되는 하이코드 연습이다. 시간상 후렴부만 연주했다.
이번엔 5번 줄 하이코드 연습 영상이다.
실전 연주에선 절대 하지 않을 비효율적인 연주이지만 연습 효과를 확실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 가까운 경로에 있는 하이코드를 이용해서 연습해 보자. 구역은 2군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기본 코드를 이용한 연습 영상을 보자.
이제 5번줄 루트의 C 하이코드를 시작으로 가까운 위치의 하이코드를 찾아서 연습해 본다.
이번엔 6번줄 루트의 C 하이코드를 시작으로 가까운 위치의 하이코드를 찾아서 연습해 본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해서 기타 프렛 알고리즘의 이해와 코드진행까지 부드러워진다면 이제 중급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보면 된다.